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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즌 2(Kingdom Season 2, 2020)’는 시즌 1의 결말 이후 본격적으로 좀비 창궐이 조선 전역으로 퍼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극 좀비 드라마입니다.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의 환상적인 조합은 이번 시즌에서도 이어지며,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숨 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시즌 2는 단순한 생존극을 넘어서, 정치와 권력, 백성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진실을 밝히려는 이창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무엇보다도 생사초의 정체와 좀비의 비밀이 점점 밝혀지면서, 시즌 전체의 서사가 더 탄탄해지고 치밀하게 전개됩니다.

 

드라마 '킹덤 시즌 2' 포스터
드라마 '킹덤 시즌 2' 포스터

 

드라마의 전반적인 이야기

시즌 1에서 이어진 좀비 창궐은 이제 조선 전역을 위협합니다. 세자 이창(주지훈 분)은 동래를 시작으로 점차 확산되는 전염병의 실체를 파악하고, 백성들을 구하기 위한 길을 모색합니다. 하지만 수도 한양은 이미 조학주(류승룡 분)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고, 그는 좀비의 존재를 은폐하며 왕좌를 장악하려 합니다.

이창은 서비(배두나 분), 영신(김성규 분)과 함께 북쪽으로 이동하며, 생사초의 실체와 좀비가 생겨나는 진짜 이유를 찾아 나섭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좀비가 밤이 아닌, 기온이 낮을 때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더 이상 낮이 안전하지 않다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한편, 중전(김혜준 분)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임신한 여인들을 감금하고, 남의 아이를 왕자로 둔갑시키려는 무서운 계략을 꾸밉니다. 이 모든 권력의 중심에는 조학주가 있으며, 그는 좀비를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하려 합니다.

이창은 조선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조학주와의 최후의 전투를 준비합니다. 그는 한양으로 직접 들어가 좀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진실을 백성들 앞에 폭로합니다. 수많은 좀비와의 전투 끝에, 조학주는 결국 좀비에게 물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중전의 음모도 밝혀지고, 그녀가 숨기고 있던 왕자 역시 진짜 왕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창은 스스로 왕좌를 거부하고, 이름 없는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주며 조선을 떠납니다. 그는 생사초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더 먼 곳으로 떠나며 시즌 2는 막을 내립니다.

 

드라마의 감상 포인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좀비의 변화된 설정입니다. 밤에만 활동하던 좀비들이 기온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은 기존의 공식을 뒤엎으며, 더욱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만들어냅니다. 이로 인해 극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캐릭터들의 생존 싸움도 치열해집니다.

또한, 정치적 갈등과 권력 투쟁이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조학주와 중전의 욕망은 좀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처럼 느껴지며, 인간의 탐욕이 재앙보다 무섭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합니다. 특히 중전이 저지른 만행은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겨줍니다.

이창의 리더십과 성장도 인상 깊습니다. 그는 단순한 세자를 넘어, 민심을 얻고 진실을 밝히는 지도자로 변화해 갑니다. 백성을 위해 왕좌를 내려놓는 장면은 큰 울림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시각적인 완성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궁궐 안에서 벌어지는 좀비 습격, 얼어붙은 강 위에서의 사투, 불타는 성문 앞에서의 결전 등은 모두 압도적인 연출로 구현되어,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드라마를 본 소감

킹덤 시즌 2는 단순한 속편이 아닙니다. 시즌 1보다 더 깊이 있고 치밀한 구성, 그리고 강렬한 드라마를 선보이며 ‘킹덤’이라는 세계관을 완성도 높게 확장시킨 작품입니다.

좀비물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극, 성장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한 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매 회차마다 충격적인 반전과 위기의 연속이 이어지며,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여인(전지현 분)의 존재는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폭발시키며 마무리됩니다. 이창의 여정은 끝났지만, 생사초의 비밀은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킹덤 시즌 2는 명실상부 한국형 좀비물의 정점이며, 넷플릭스 드라마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작입니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정주행을 추천드리며, 시즌 3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품게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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