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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다이버전트: 얼리전트(Divergent: Allegiant, 2016)은 드디어 트리스와 포가 벽 너머의 세상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전작에서 도심 속 계급 사회의 붕괴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더 큰 세계와 새로운 질서를 향한 여정을 그립니다. 하지만 과연 벽 너머에는 희망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억압과 진실이 숨겨져 있을까요?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
전편에서 에벌린이 반란을 일으켜 시카고를 장악한 이후, 도시는 또 다른 혼란 속에 빠지게 됩니다. 트리스(쉐일린 우들리)와 포(테오 제임스)는 더 이상 이곳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친구들과 함께 벽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막상 벽을 넘어 도착한 곳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폐허가 된 땅을 지나 도착한 도시는 과거보다 더 발전한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이곳에서도 사람들은 또 다른 계급으로 나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제하는 것은 ‘유전적 순수성’을 강조하는 데이비드(제프 대니얼스)가 이끄는 ‘유전복원국’이라는 조직입니다. 그들은 트리스를 ‘순수자’로 여기며 특별한 존재로 대우하지만, 포와 다른 친구들은 ‘결함자’로 취급하며 또 다른 차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트리스는 처음에는 데이비드의 말을 믿고 새로운 사회가 기존보다 더 나은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점점 그들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유전복원국은 도시의 사람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인류를 통제하려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트리스와 포는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벽을 넘으면 모든 것이 나아질 줄 알았던 희망은 깨지고, 또다시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하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다이버전트: 얼리전트는 전작보다 더 넓은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입니다. 특히 벽을 넘어서 펼쳐지는 붉은 사막, 첨단 기술이 가득한 유전복원국의 모습 등은 이전보다 훨씬 SF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트리스뿐만 아니라 포의 비중이 상당히 커지면서 두 인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집니다. 포는 단순한 보호자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선택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독립적인 캐릭터로 성장하며 영화의 중심을 함께 이끌어 갑니다. 반면, 트리스는 여전히 자신이 해야 할 역할과 도덕적 고민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영화의 감상평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며 새로운 설정을 추가하는 데 집중했지만, 스토리의 흐름이 조금 급격하게 진행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벽을 넘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던 기대감이, 또 다른 문제와 음모로 이어지면서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다만,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어센던트가 제작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얼리전트가 마지막 영화가 되어버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남은 이야기까지 풀어나가며 완벽한 결말을 보여주었을 테지만, 결국 미완의 결말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버전트: 얼리전트는 기존 팬들에게 여전히 흥미로운 작품이며, 시리즈 전체를 감상한 분들이라면 놓치기 아쉬운 작품입니다. 확장된 세계관과 시리즈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기에, 전작을 재미있게 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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