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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2021)》**은 넷플릭스에서 제작・공개된 드라마 장르 작품입니다. 감독은 노라 핑쉬하이트(Nora Fingscheidt)이며, 각본은 피터 크레이그 외 2인이 공동 집필했습니다. 주연 배우는 샌드라 블록(Sandra Bullock)으로, 20년간 감옥에 갇혔던 전과자 루스 슬레이터(Ruth Slater)를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2009년 영국 드라마 시리즈 Unforgiven을 원작으로 하며, 2021년 11월 미국 극장 개봉 후 12월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가 많은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국적으로 약 214.7백만 시간이라는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언포기버블' 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

루스 슬레이터는 과거 경찰을 살해한 혐의로 20년형을 받고 복역한 뒤 출소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사회로 복귀하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냉담하고 무자비합니다. 출소 초기부터 그녀는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며,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루스의 목표는 오직 하나입니다. 어린 시절에 헤어졌던 여동생 케이티(Katie)를 찾아 가족으로 다시 만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 그녀는 이를 위해 변호사 존 인그램(John Ingram, 빈센트 도노프리오 분)의 도움을 받아 케이티를 입양한 가정과 접촉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옛 경찰의 아들들과 주변 인물들은 그녀를 ‘악인’으로 간주하며 복수를 기도합니다. 특히 형사 케이스 안내자 블레이크(존 버나탈 분)나 제임스 형사 등은 사회적 용서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루스는 폭력적 공격까지 받으며 케이티와 재회하기 위한 여정이 더욱 고단해집니다.

사실 케이티가 다섯 살 무렵 총을 쏜 건 그녀였지만, 뒤늦게 드러난 진실은 어린 동생이 그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입니다. 이 충격적인 사실은 영화 중반부의 핵심 반전으로 작용하며, 루스의 고뇌와 희생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합니다 .

 

영화의 감상포인트

‘용서받지 못한 죄인’을 향한 세상의 시선
루스는 20년간 죗값을 치르고도, 세상은 그녀를 여전히 범죄자로 대합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가?’, ‘사회는 얼마나 쉽게 사람을 단죄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깊이 있는 울림을 전달합니다.

가족을 향한 복잡한 모성애
어린 동생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고 돌아온 루스의 모습은 관객의 마음을 울립니다. 특히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동생의 미래를 지키려 했던 그녀의 결단은 아버지와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넘어선 고귀한 사랑으로 다가옵니다.

샌드라 블록의 압도적인 연기
영화 전반에 흐르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샌드라 블록은 감정의 결핍과 내면의 상처를 눈빛과 표정만으로 표현합니다. 그녀의 무미건조하지만 강단 있는 연기는, 이 영화가 단순히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 드라마’로서의 힘을 가지게 만듭니다.

‘진실을 숨긴 폭발력 있는 반전’
루스가 사실을 숨기고 동생을 보호하려 했다는 설정은 감정적 고조를 만들며, 영화의 큰 전환점이 됩니다. 또한, 복수심에 사로잡힌 경찰의 아들들이 벌이는 위협 장면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줄거리 전개를 힘 있게 이끕니다.

 

영화를 본 소감

영화 '언포기버블'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용서받지 못한 과거와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자의 고통, 그리고 가족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힘을 담담히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입니다. 출소 직후부터 냉대와 폭력 속에서도, 루스는 포기하지 않고 동생을 찾아 긴 여정을 떠납니다. 이런 과정은 ‘진정한 용서가 가능할까?’라는 숙제를 관객에게 던집니다.

하지만 영화는 일부 플롯 전개의 급작스러움, 조연들의 가계 얽힘이 다소 느슨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특히 일정 부분은 마치 단편 드라마처럼 빠르게 넘어가는 듯한 인상도 남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스의 내면적 여정과 샌드라 블록의 연기가 이를 충분히 상쇄합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단단한 정서적 울림을 담은 이 영화는 시청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깁니다. ‘용서란 무엇인가’, ‘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혼자 중얼거릴 정도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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