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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는 트랜스포머 실사 영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마이클 베이가 감독으로는 마지막으로 연출한 작품이며, 트랜스포머 세계관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신화적이고 역사적인 설정이 대거 도입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외계 로봇 전쟁을 넘어서, 아서왕의 전설과 트랜스포머의 기원을 엮으며 중세와 현대, 인간과 로봇의 역사적 연계를 시도합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은 지구에서 떠난 뒤 창조주 ‘퀸테사’에 의해 타락하게 되고, ‘네메시스 프라임’으로 변모합니다. 이를 통해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더욱 어두운 분위기와 복잡한 서사를 품게 됩니다.

주연은 전작에 이어 마크 월버그가 맡았고, 새로운 여성 주인공으로는 옥스퍼드의 천문학 교수 ‘비비언’이 등장합니다. 또한 과거 시리즈의 핵심 인물들이 다시 합류하며, 팬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안겨줍니다.

영화 "트랜스포머 4" 포스터
영화 "트랜스포머 4" 포스터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

영화는 중세시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트랜스포머 ‘용트론’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때 트랜스포머들의 기원이 인간 역사에 깊이 얽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아서왕이 가진 지팡이는 훗날 지구를 구할 열쇠로 설정됩니다.

현대로 돌아오면, 지구는 여전히 트랜스포머들을 위험 요소로 간주해 모든 로봇을 제거하려는 정부 기관 ‘TRF’가 활동 중입니다. 케이드 예거는 폐허가 된 도시에서 어린 소녀 ‘이자벨라’를 구하며 은신 중인 오토봇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고대 트랜스포머 기사단이 남긴 ‘탈론’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해 운명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한편 우주에서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자신의 창조주 퀸테사를 찾아 떠났고, 그녀에 의해 세뇌되어 ‘네메시스 프라임’이라는 사악한 존재로 변하게 됩니다. 퀸테사는 지구가 사실 사이버트론의 고대 신 ‘유니크론’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지구를 파괴하고 사이버트론을 되살리려 합니다.

이 위기를 막기 위해 케이드는 옥스퍼드 교수 비비언 웨임블리와 함께 고대 기사단의 유물을 찾아 나섭니다. 비비언은 아서왕의 혈통을 이어받은 마지막 인물로, 그녀만이 지팡이를 제어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결국 모든 전투는 영국과 사이버트론의 충돌 지점에서 벌어지며, 옵티머스는 퀸테사의 세뇌에서 벗어나 다시 영웅으로 돌아옵니다. 오토봇과 인간은 힘을 합쳐 퀸테사의 계획을 저지하고, 지구를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퀸테사가 살아있음을 암시하며 후속편의 떡밥도 던집니다.

 

영화의 감상포인트

첫 번째는 역사와 판타지의 결합입니다. 중세 전설 속 아서왕과 트랜스포머를 연결시킨 발상은 신선하며, 영화의 세계관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용트론, 아서왕의 지팡이, 원탁의 기사 등 중세 판타지 요소가 SF와 만나는 장면들은 볼거리가 넘칩니다.

두 번째는 옵티머스의 배신과 회복 서사입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세뇌되어 네메시스 프라임이 되고, 후반부에 각성해 다시 영웅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는 트랜스포머 팬들에게 가장 극적인 순간입니다. "내 이름은 옵티머스 프라임이다"라는 대사는 다시금 시리즈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세 번째는 확장된 캐릭터 구성입니다. 마크 월버그 외에도 앤서니 홉킨스가 등장해 깊이를 더했고, 어린 소녀 이자벨라의 투쟁은 감정적인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또한 범블비의 독립성과 활약이 강화되어 그의 매력이 더욱 부각됩니다.

네 번째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액션입니다. 사이버트론이 지구로 접근하는 장면, 퀸테사의 본거지에서의 전투, 런던 시가지를 무대로 벌어지는 추격전 등은 시리즈 최고의 스펙터클을 자랑합니다. IMAX로 촬영된 장면은 그 박진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영화를 본 소감

트랜스포머5는 이야기 전개의 밀도나 캐릭터의 내면 묘사에서는 다소 산만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세계관 확장과 시리즈 팬 서비스 측면에서는 큰 만족을 줍니다. 특히 옵티머스 프라임의 복귀, 다크한 분위기, 전설과 현실의 융합은 새로운 트랜스포머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퀸테사와 유니크론이라는 새로운 메인 플롯의 등장은 시리즈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며, 향후 더 깊은 신화적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시리즈 팬이라면 여전히 놓칠 수 없는 작품이며, 트랜스포머의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이 영화는 새로운 시작의 서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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