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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Transformers: Rise of the Beasts, 2023)’은 트랜스포머 실사 영화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자, ‘범블비(2018)’ 이후 새로운 리부트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이번 영화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본격적으로 오토봇과 맥시멀, 그리고 새로운 적인 테러콘이 얽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이클 베이가 아닌 스티븐 카플 주니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시리즈 특유의 무거움보다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추가했습니다. ‘비스트 워즈(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트랜스포머 동물 형태의 맥시멀과 프레데콘의 세계관을 실사로 옮긴 첫 번째 영화로, 시리즈 팬과 신규 관객 모두에게 흥미로운 지점을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의 무대를 벗어나 뉴욕과 페루의 정글 등 새로운 장소에서의 액션을 선보이며, ‘지구를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전쟁’을 그립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
영화는 1994년 뉴욕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퇴역 군인 출신의 주인공 노아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도둑질을 시도하다가, 뜻밖에도 오토봇 ‘미라지’를 만나게 됩니다. 동시에 고대 외계 문명을 기반으로 한 위협, ‘테러콘’이 지구에 접근하며 지구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테러콘은 거대한 우주 존재 ‘유니크론’을 위해 지구의 전자 핵을 차지하려 하며, 이를 위해 ‘트랜스워프 키’라는 고대 유물을 찾고 있습니다. 이 키는 지구에서 맥시멀이라는 트랜스포머 동물 종족이 수천 년간 숨겨왔던 물건으로, 유니크론의 전 우주 이동을 가능케 하는 열쇠입니다.
노아와 박물관 연구원 엘레나는 우연히 이 유물을 발견하고, 오토봇과 함께 모험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리고 정글 깊은 곳에서 맥시멀들과 조우하게 되고, 고릴라 형태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이멀’과 그의 동료 ‘치타르’, ‘라이노녹스’ 등이 등장합니다.
초반에는 오토봇과 맥시멀 간의 의견 충돌이 있지만, 곧 테러콘의 위협 앞에서 연합하게 됩니다. 테러콘의 리더 스커지는 강력한 전투력을 지닌 위협적인 존재로, 오토봇과 맥시멀, 인간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영화의 후반부는 페루 정글의 피라미드 유적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로 이어집니다. 범블비는 한 차례 사망하지만, 후반부에 부활해 반전의 열쇠가 되고, 미라지는 노아와 합체하여 새로운 아머 형태로 활약합니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프라이멀은 함께 유니크론을 막기 위해 싸우며, 결국 지구를 지켜냅니다.
엔딩에서는 노아가 정부의 비밀 조직 ‘G.I.조’의 제안을 받으며, 향후 트랜스포머와 G.I.조의 세계관이 연결될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영화의 감상포인트
첫 번째는 동물형 트랜스포머 ‘맥시멀’의 실사화입니다. 비스트 워즈 팬들에게는 환호할 만한 요소이며, 기존 메카닉 로봇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은 존재들은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두 번째는 노아와 미라지의 관계입니다. 전통적인 오토봇-인간 파트너십이 아니라, 미라지가 아예 노아와 합체해 새로운 전투형태로 진화하는 과정은 흥미롭고 시리즈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세 번째는 유니크론의 등장입니다. 트랜스포머 세계관에서 유니크론은 거대한 존재로, 이번 영화에서 그의 일부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차후 엄청난 스케일의 이야기를 예고합니다. 유니크론은 마블로 치면 타노스 같은 존재로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페루 정글과 다양한 로케이션입니다. 그동안 주로 도시 배경이었던 시리즈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전투는 색다른 비주얼과 감성을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는 G.I.조와의 크로스오버 복선입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노아가 초대받은 비밀 조직은 바로 G.I.조로, 향후 이 두 세계관의 연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영화를 본 소감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시리즈가 한계에 부딪히는 시점에서 새롭게 방향을 틀고자 한 도전적인 리부트 작품입니다. 메카닉 중심에서 벗어나 동물형 트랜스포머와 인간의 서사에 더 집중하며, 정서적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노아와 엘레나의 활약, 오토봇과 맥시멀의 협력, 유니크론이라는 거대한 위협의 등장 등은 모두 향후 시리즈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장치입니다. 시리즈에 새롭게 입문하는 관객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기존 팬에게는 확장된 세계관이 만족감을 줍니다.
특히 범블비의 감정선, 미라지의 유쾌함, 프라이멀의 리더십은 각각 다른 매력으로 작용하며, 액션뿐 아니라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로서도 성공적인 시도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G.I.조와의 크로스오버 가능성은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앞으로 더욱 넓고 다층적인 세계로 확장될 것을 예고하며,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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