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션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 AI의 위협에 맞서는 톰크루즈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Part One, 2023)’은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두 편의 대서사시를 여는 전반부 이야기입니다. 전작에 이어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감독을 맡았으며, 이단 헌트의 마지막 임무를 향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그립니다.

이번 영화는 기존 시리즈의 액션과 긴장감은 물론이고, 인공지능이라는 현대적 주제를 다루며, 시대정신을 반영한 스파이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복잡한 이해관계와 인간적인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단 헌트의 모습을 중심에 두고, 그의 신념을 다시 한 번 시험합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 7' 포스터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

이단 헌트는 전 세계 정보기관을 위협하는 인공지능 ‘엔티티(Entity)’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이 AI는 디지털 세상의 모든 정보를 조작하고 통제할 수 있는 무서운 존재로, 그 열쇠는 두 개의 특수한 키에 달려 있습니다. 이단은 IMF와 함께 이 키를 찾아나서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적과 마주하게 됩니다.

한편, CIA는 이단의 행동을 경계하고 요원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을 투입합니다. 그는 과거 이단의 인생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인물로, 이번 작의 핵심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이단은 그를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와 재회하게 되고, 감정적인 싸움도 동시에 벌이게 됩니다.

여기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그레이스(헤일리 앳웰)는 뛰어난 도둑이지만, 이단의 세계에 말려들면서 점점 정의와 팀워크의 의미를 알아가게 됩니다. 둘은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지만, 점점 신뢰를 쌓으며 공조하게 됩니다.

이단과 팀은 로마, 아부다비, 베니스, 오스트리아 알프스 등을 배경으로 스릴 넘치는 추격과 위장, 해킹 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특히 오리엔트 급행을 연상시키는 기차 장면, 절벽에서의 오토바이 점프 후 베이스 점프 액션은 톰 크루즈의 실사 액션 중 백미로 꼽힙니다.

영화는 엔티티의 위치와 열쇠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며, 결국 파트 2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마무리됩니다. 이단 헌트는 여전히 달리고 있고, 그 결말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감상 포인트

첫 번째는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인공지능입니다.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세상의 질서를 바꿔버릴 수 있는 AI가 주적이라는 점은 지금 시대와 밀접하게 닿아 있습니다. 디지털 허위 정보, 통제 불능의 기술이라는 키워드는 관객에게도 현실감을 줍니다.

두 번째는 이단 헌트의 인간적인 고뇌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팀을 지킬 것인가, 세계를 구할 것인가’라는 선택 앞에 다시 놓입니다. 그동안 항상 동료를 먼저 생각했던 이단의 가치관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릅니다.

세 번째는 새 캐릭터들의 매력입니다. 특히 그레이스는 초반에는 의심스러운 인물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단과의 유대감이 깊어지며 중요한 인물로 성장합니다. 빌런인 가브리엘 역시 이단의 과거와 깊게 얽힌 인물로서 감정적인 무게를 더합니다.

네 번째는 압도적인 스턴트와 촬영 연출입니다. 실제 유럽 로케이션에서 촬영된 기차 추락 장면, 산악 오토바이 점프, 베니스에서의 수중 액션 등은 시리즈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인상적입니다.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진짜로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베이스 점프를 소화했습니다.

 

영화를 본 소감

영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단지 다음 편을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라, 독립된 이야기로도 충분히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감정적인 드라마, 철학적인 고민, 시대적 위기, 그리고 블록버스터 액션까지 모든 것이 고르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이라는 현대적 위협을 다룬 점에서 의미가 크고, 이단 헌트의 여정이 이제 종착점을 향해 달려간다는 점에서 감정적으로도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단은 더 이상 초인적인 히어로가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으로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이 단순한 액션 시리즈가 아니라,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이자 스릴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줍니다. Part Two에서 어떤 마무리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