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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상 최악의 국민 인질 실화

영화 《교섭》은 아프가니스탄의 어느 사막, 달리는 버스가 등장하며 시작한다. 달리는 버스 안에는 한국인 선교사 23명이

타고 있었고 협곡을 지날 때 탈레반 무리들이 버스를 막으며 피랍 사건이 시작된다.

한국의 선교사들은 분쟁지역이면서 한국에서는 아프간전쟁으로 인해 출국금지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을 중국을 통해 넘어가게 된다. 23명의 선교사들을 납치한 탈레반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한국군 철군과 탈레반 범죄자 23명을 석방시키면 23명의 선교사들을 석방시켜주겠다고 한다. 이에 교섭 전문 외교관인 재호와 외교부 직원들이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하고, 한국 국정원 요원인 대식도 이번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현지로 이동한다. 둘은 현지에서 만나지만 묘한 관계를 드러내며 자신만의 방식대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대식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밝아 탈레반에 대해 잘 알지만 재호와 외교관들은 교섭에는 강하지만 현지는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재호와 외교관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재호가 협상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듯 했지만 결국 한국인 선교사 1명이 사망하게 된다. 대식은 자신을 무시하는 외교관들과 함께 움직이지 않고 혼자 한국인 통역사 카심과 함께 인질들은 구출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카심은 한국인이지만 현지 언어에 능통했고 현지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와 함께 탈레반에게 압력을 넣을 수 있는 보스 같은 인물을 만나게 된다.

뒤늦게 재호도 이들 일행과 합류하며 열심히 협상을 진행했고 탈레반에게 인질들을 풀어줄 수 있도록 요구하고, 결국 보스같은 인물도 이를 받아들이며 순조롭게 인질들이 풀려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보스 같은 인물이 탈레반에 잡힌 한국인들이 선교활동을 하는 선교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보스는 분노하며 협상을 파기해 버린다.

이후 두 번째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하고 마음이 다급해진 이들은 영국인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해 200만 불을 잃을 뻔했지만 결국 다시 잃어버렸던 돈을 찾아온다. 한국에서는 인질들을 포기하고 탈레반과 전쟁을 벌일 계획을 했지만 재호는 대면 협상을 통해 인질들을 살리고자 한다. 결국 대통령까지 설득해 탈레반과 대면 협상을 진행했고 인질 2명을 구하게 되었고, 이후 돈으로 나머지 선교사들을 구출하게 된다.

한국 샘물교회 선교사들의 실제 피랍 사건

2007년 분당샘물교회 선교사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실제 사건을 재구성해 영화를 만들었다. 이들은 다시 미국과 탈레반간의 전쟁으로 위험국가였던 아프가니스탄에 정부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에 입국을 강행했다가 현지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단체 탈레반에게 붙잡힌 사건이다.

2007년 7월 13일, 샘물교회 교인 19명은 단기선교 목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고, 베이징과 두바이를 거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도착한다. 이후 7월 19일 카불에서 170여 km 거리에 있는 카라바그 지역에서 탈레반에 피랍된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아프간 대통령에서 전화해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CNN을 통해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한국 정보는 피랍자 23명 중 여성 18명을 우선 석방하자고 제안했으나 탈레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2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8월 28일 마침대 정부와 탈레반 대표는 4차례에 걸친 대면협상을 갖고 인질 전원 석방에 합의했고 한국군연내 철수 등 5개 조항에 합의하며 2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키고 피랍사건을 마무리되었다. 

원칙주의 외교관과 현지에 익숙한 국정원 요원의 흥미로운 만남

영화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던 '황정민' 배우가 교섭 전문 외교관 역할로 출현하고, 최근 '리정혁 중대장'으로 큰 인기를 끈 '현빈' 배우가  대한민국 국정원 요원으로 출현한다.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탈레반과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 자체가 외교적으로 최악의 패라는 원칙주의자인 유능한 외교관 '정재호'와 그와 반대로 '현빈' 배우가 연기한 '박대식'은 과거에 있었던 피랍 사건이 남긴 트라우마로 인해 무슨 일이 있어도 붙잡힌 인질들의 목숨을 잃지 않겠다는 국정원요원만의 방식으로 외교관 '재호'와 대조되며 입체적인 터닝포인트를 제공한다. 

피랍사건이 아니었으면 절대 만날 일이 없었던 관계의 인물들이 인질구출을 위한 《교섭》을 함께하며 서로를 변화시키고 성장해가는 영화 속 이야기와 겹치며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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